3. 父母

만물이 생겨나 처음 변화하는 것이 陰陽인데 그 陰陽이 夫婦라 했다. 夫婦가 있은 후 子女가 생겨나고 子女의 상대가 父母가 된다. 父母와 子女는 동시에 형성되는 것이다.

十神으로 하면 父母는 서로 협력하여 나를 낳아, 길러주셨으니 印綬(正印, 偏印)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父와 母를 구분하는 방법은 앞서 夫婦, 子女의 예와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變用하면 된다.

내가 甲木일 경우 壬癸가 印綬에 해당한다면 壬이 父이고 癸가 母가 된다. 그러나 壬水와 合이되는 丁이 母가 되기도 하며, 그 외에 어떤 干이라도 母가 될 수 있다.

만약 父가 癸水라면 壬水가 母가 되거나, 癸水와 合이 되는 戊土가 되기도 하고, 癸水가 剋하는 丙火가 母가 될 때도 있으니, 역시 어떤 干이라도 母의 역할이 될 수 있다.

父母를 정함에 있어서는 반드시 父를 먼저 설정한 연후에 父의 상대에 따라 母를 정하는 것이 순리인데, 그것은 生과 育의 순서에 따라 生한 後에 育이 있는 까닭으로, 生의 관계인 父를 우선하기 때문이다.

父星이 나타나지 않을 때는 干合으로 자신을 化生하는 干으로 설정을 한다. 내가 甲乙 木인데 壬癸水가 없으면 丙火와 辛金이 만나 水가 되어 木을 生하는 관계로 변하므로 丙火가 透干(투간) 되었을 때는 丙을 父로 정한 後, 상대하는 丁이나 辛金을 母로 정하며, 이치적으로 합당하면 다른 어떤 干을 母로 정해도 된다. 그러나 丙火가 없고 辛金이 透干 되었을 때는 辛金을 父로 정하고 庚金이 母가 되거나 合이 되는 丙火로 母를 정하기도 하며 또 다른 干으로 母를 정할 수도 있다.

일반론적인 육친관계의 기준으로 논하면 甲 日干의 남자라면 부인은 己土가 되고, 아버지는 戊土이며 戊土와 合이되는 癸水가 어머니가 되고, 偏官인 庚金이 아들이며 辛金이 딸이 되고 丙火가 사위가 된다. 고모는 正財이므로 己土가 되는데 이런 식의 관계설정은 어디가지나 기본적인 틀을 정한 것이지 모든 육친의 통변을 포괄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실제 감명에서 인수가 나타나지 않은 사람 중에 어머니는 건재하고 아버지를 일찍 여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남자가 陰干이거나 여자가 陽干인 경우는 더욱 모순점이 많을 수 있으니 상황에 맞는 다양한 변통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상당 부분 上下의 질서가 무너지게 되기 때문이다.

넓은 의미에서는 서열상 나와 동등한 육친은 모두 肩劫으로 보고, 부모와 같은 서열은 印綬이며 자식과 동급은 食傷이며, 祖父母는 官殺, 손자는 財星으로 보아 판단하는 방식도 있다.

물론 실질적인 통변에서는 각각의 당사자 명조를 직접 보아서 결정해야 가장 정확하며, 소가족 단위의 직계 가족의 감명을 주로 하기 때문에 일반론적인 육친 통변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이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는 면밀한 변화를 익혀 알고 깊은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신이남긴 문자" 上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