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風水煥: 煥:흩어지다, 풀리다: 散也-----------------------------(解滯始化)
주역59.jpg물위에 바람이 불어 물을 정화하고 생기를 불어넣으므로 밝은 희망과 의욕으로 새롭게 시작해도 좋은 卦이다. 사람이 길을 가다가 물이 막혔을 때 배로써 건너는 것이요, 물이 얼었다가 동남방에 이르러 완전히 풀어지는 것이 煥이다. 仁孝誠敬을 지극하게 하여 신령과 통하고 흩어진 것이 모이지 않을 수 없도록 천하의 마음을 매는 것이 천하의 煥(흩어짐)을 合하게 하는 것이다.

60. 水澤節: 節:절도, 절제하다: 止也-------------------------------(中節保行)
주역60.jpg못에 물이 고여 있는 모습으로 넘치지도 않고 비워두지도 않아 분수에 맞게 하는 것이 節이다. 天地의 運行에 節이 있어 四時를 이루나니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자연의 天理와 人情에 맞아 소위 中節의 和라 하겠다. 또한 節은 정신적인 절제와 물질적인 절약 절도를 의미하니, 지나치게 盛한 데에 이르거나 절제가 지나쳐 궁색하거나 아첨에 이르지 않도록 중용과 中正으로 行하라.

61. 風澤中孚: 中孚:정성된 마음: 信也------------------------------(誠感助就)
주역61.jpg못 위에 바람이 불어 물속까지 느끼게 하는 것이 中孚의 象으로 위에서 순수하고 끊임없는 至誠으로 믿음을 주니 아래로 미치지 않는 곳 없이 믿고 따르는 象이다. 巽上 兌下로 上下가 서로 입을 마주대고 정답게 대화하는 象으로, 서로 뜻이 통하여 협조하니 萬事가 순조롭게 성취되리라.

62. 雷山小過: 小過:작게 지나가다: 過也---------------------------(各位節肅)
주역62.jpg山上에 雷聲으로 진동하는 소리가 平地보다는 크게 울리니 지나치고, 天上에서 천둥치는 것보다는 작기 때문에 지나침이 작아 小過라. 陰이 尊位에 있고 陽이 失位하여 不中이니 小者가 그 平常을 지나친 것으로 小事는 吉하나 大事는 不可라. 새가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逆이요 바람을 따라 내려가는 것은 順이듯이, 人事에서도 사람위에 올라가는 것이 지나치면 마땅치 않고 사람 밑에 내려가는 것은 지나쳐도 마땅하니라. 修身하여 행동함에 있어 공손함이 좀 지나친들 무슨 害가 있으며, 喪事에서 슬픔이 지나친들 예법에 무슨 해로움이 있겠는가. 외부 상황에 동요치 말고 과할 정도의 공손함과 절약과 절제로 소극적일 때 不運을 모면할 수 있는 최선이 되리라.

63. 水火旣濟: 旣濟:이미 모두 가지런하다: 合也---------------------(已成防混)
주역63.jpg旣濟는 일이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큰 어려움이 지나갔음을 뜻한다. 水昇火降(수승화강)으로 正位하여 相應, 相交하니 모든 것이 자기의 正 위치를 찾아 질서정연하게 잘 다스려져 있는 상태로 易理에서 가장 이상적인 形象이다. 그러나 완성이란 또 다른 변화와 붕괴의 시작이니 광대하지 말고 각각 그 자리를 바르게 하여 분수에 맞게 현상유지와 내실에 뜻을 기울여야 형통함을 보전할 수 있으리라. 이미 亨通하고나면 大者는 근심이 많아지고 밝음이 위태로워지며 小者는 勢를 믿고 뜻이 풀어지게 되는데, 비록 小人이 있어도 분수에 따라 禮를 지키면 끝까지 吉하게 될 것이나 향락에 빠져 일을 廢하면 大에 禍와 亂이 미치게 되리라.

64. 火水未濟: 未濟: 발전 가능한 미완성: 失也----------------------(滯苦時應)
주역64.jpg火는 炎上하고 水는 潤下하니 上下不交 不應이며, 전부 不正하고 失位하여 질서가 없으니 藏身하여 자기 실력을 배양할 때이다. 그러나 上下의 爻가 서로 應하고 있으므로 마침내 현실의 고통을 직시하고 협력하여 未濟가 終局에는 구제되니 험한 곳에서 빠져나오는 功이 있으리라. 만약 얕은 지혜와 약한 힘으로 경솔히 하면 분발하여 일을 시작해도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나, 웅대한 재능과 명확한 계획으로 신중히 시작하여 잘 매듭짓도록 협조하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