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모차르트 요절은 햇빛 부족이 원인

경향신문 입력 2011.07.08 17:00

 




"모차르트, 하루에 몇 분씩만 햇빛 쬐었더라면 그렇게 빨리 죽지 않았다"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35세로 요절한 오스트리아의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가 하루 몇 분씩만 광합성을 했더라면 오래 살았을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고 8일 보도했다. 

미국과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은 '연주 예술가들의 의학적 문제' 6월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모차르트의 밤 늦게 활동하는 생활 습관과 그가 살았던 빈의 자연환경으로 미뤄 볼 때 체내에 비타민 D가 결핍돼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비타민 D는 질병 퇴치에 꼭 필요한 영양소로 부족하면 세균 감염률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모차르트가 줄곧 병을 달고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의 몸은 햇빛 속의 자외선 B 파장(UVB)으로부터 비타민 D를 만들어낸다. 모차르트가 살았던 오스트리아 빈은 북위 48도로 겨울철 6개월 동안은 UVB에서 비타민 D가 생성되지 않으며, 주로 밤중에 활동했던 모차르트의 생활 습관으로 미뤄볼 때 그나마 낮에 햇빛을 쬘 기회가 거의 없었다. 

연구진들은 모차르트가 사망한 1791년 12월5일은 겨울철로 접어든지 2~3개월째로 비타민D가 인체 내에서 4~6주 동안 머물러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체내 비타민 D 수준이 가장 낮은 때라고 설명했다. 

비타민 D 결핍이 원인으로 사망한 다른 음악가로는 모차르트와 같은 지역의 작곡가 겸 지휘자 구스타프 말러를 들 수 있다. 말러는 세균 감염석 심내막염으로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체내 비타민 D의 수치가 조금만 높았더라면 말러가 스스로 감염을 이겨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차르트의 사인에 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머리에 입은 외상부터 류머티스성 고열 등 많은 가설을 내놓고 있으나 유골을 찾지 못해 정확한 사인은 모른다. 연구진은 유골이 확인되면 뼈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강주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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