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품 사용해야···눈 보이는 농도 적당
헬스경향 강인희 기자 inheespri@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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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패션의 완성은 선글라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선글라스는 패션이라기보다는 강렬한 태양 아래 강한 빛이 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눈을 지켜주는 여름철 필수품에 가깝다. 

자외선은 빛보다 파장이 짧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자외선을 눈에 직접 쬐면 통증, 이물감, 충혈 등의 증상과 함께 백내장, 망막부종, 망막변성으로 시력장애를 유발하는 등 눈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한안경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선글라스 선택과 보관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목적에 맞게 고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진한 색 렌즈를 선택할 경우 가시광선을 줄여 눈부심 증상을 덜 수 있지만 동공이 열리면서 많은 양의 자외선이 눈 속으로 들어와 오히려 눈에 해롭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자외선을 98% 이상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코팅이 된 제품을 착용해야 한다. 

선글라스의 재질도 다양해 구매 전 몇 가지 확인이 필요하다. 장시간 열에 노출돼도 변형은 없는지, 피부와 접촉했을 때 트러블은 생기지 않는지,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지 확인해야한다. 

렌즈 선택도 자신이 주로 활동하는 분야에 맞는 색상을 정해 눈이 편안하고 정확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초점이 망막에 맺히는 차이인 색수차를 최소화시키는 것을 선택하고 청색빛 산란을 잘 차단할 수 있는 렌즈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색상의 농도는 70%로 렌즈를 착용한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이는 정도가 좋다. 또 여름철 기온이 높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렌즈의 굴곡현상 등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 좋지 않은 제품의 경우 30~50°의 온도에서 2~3분정도만 노출돼도 심한 굴곡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하면 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준이하의 선글라스 구별방법은 선글라스를 눈앞에서 상하로 흔들어 봤을 때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는지, 흰 종이를 바닥에 깔고 선글라스를 올려놓았을 때 렌즈의 색상이 균일하게 분포해 있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또 햇빛에 비춰봤을 때 미세한 균열이 보인다든가 착용 후 눈이 편안한 느낌이 없다면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꼼꼼히 따지고 구입한 선글라스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선글라스는 관리상태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기 때문에 평소 신경 써서 보관하는 경우 깨끗이 오랫동안 착용할 수 있다. 선글라스를 쓰고 벗을 때는 항상 두 손을 사용하고 바닥에 놓을 때는 렌즈표면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여름철 선글라스를 차에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차 안이나 백사장에 두면 고열로 인해 테가 틀어질 염려가 있어 반드시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렌즈가 손가락자국이나 이물질이 묻어 더러워진 경우 부드러운 헝겊에 비눗물을 묻히거나 안경전용세정제를 사용해 닦아내면 깨끗하게 오랫동안 선글라스를 사용할 수 있다.

TIP. 렌즈 색상별 특징
▲갈색계열렌즈 : 빛이 잘 흩어지는 청색 빛을 여과시켜 시야를 선명하게 해주며 눈을 보호
▲회색계열렌즈 : 색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 장시간 착용하는 사람에게 적합
▲노란계열렌즈 : 눈의 피로방지에 효과적이고 야간운전 등에 적합 
▲녹색계열렌즈 : 눈이 시원하고 피로감이 적어 운전이나 도심, 해변사용에 적합
▲파란계열렌즈 : 빛을 산란시켜 사물이 잘 구별되지 않아 흐린 날이나 실내에서 착용하는 것이 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