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뇌졸중이 젊어지고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45세 미만 뇌졸중 환자는 1993년 4.5%에서 2005년 7.3%로 70% 정도 증가했다. 20~30대 비만,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늘면서 젊은 층 뇌졸중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젊은층의 관심이 덜한 질환이지만, 뇌졸중은 치료 시점에 따라 치료 결과가 크게 좌우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정확히 알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9일 뇌졸중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 치료 받아야 

뇌졸중은 뇌혈관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신경 손상을 일으켜 인체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일단 발병하면 운동기능 상실, 감각 변화 등 신경장애를 유발한다. 

외상 없이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으로 구분된다. 전체 뇌졸중의 85%는 뇌경색이 차지한다. 운동기능 상실, 인지 기능 장애, 언어기능 장애, 균형 감각 소실 등이 나타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뇌졸중 발병 이후 3시간 이내, 늦어도 6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뇌조직에 손상을 미치지 않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고 권고한다. 

발생 후 치료 시작 시점이 환자의 회복 정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두통, 구토, 의식소실, 안면마비,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등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 치료는 급성기 치료, 재활 치료로 나뉜다. 응급 처지 후 뇌출혈으로 판명되면 수술 치료를 하고 뇌경색일 경우엔 혈관을 풀어주는 약물 치료를 한다. 의식을 회복하면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재활치료 전 손상된 뇌를 재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뇌신경을 다시 형성시켜 새로운 신경 조직을 연결하고 이전에 쓰이지 않던 신경 세포를 새롭게 사용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얼만큼 자극을 받으며 운동치료를 했느냐가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위험 요소 미리 발견해 관리해야 

재활치료는 중추신경계발달재활치료, 운동치료, 작업치료로 나눌 수 있다. 중추신경계발달재활치료는 다양한 신체 자극으로 뇌신경 재형성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정도를 결정한다. 

운동치료는 마비된 부분의 관절범위를 유지하고 경직을 감소시키고 근력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이후 작업 치료는 생활 속 필요한 동작과 기능을 익히는 훈련이다. 

식사하기, 휠체어 타고 내리기, 세면, 용변처리, 목욕하기, 걷기, 옷 입고 벗기 등이 치료 목표다. 

뇌졸중은 발병 후 재활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우울증, 지적 능력 퇴행, 관절 및 근육 구축, 대 소변 기능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막기 위해 전문의료인의 치료와 환자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심장 질환, 고지혈증, 비만증 등 위험요소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변화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영유아나 노인,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갑작스러운 찬물샤워나 과다한 에어컨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 

뜨거운 온도로 확장한 혈관이 수축하면 갑자기 혈압이 상승한다. 이로 인해 심혈관계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나 노인 및 영유아는 찬물 샤워 대신 33~36℃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한여름 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과 뜨거운 사우나도 피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농축돼 심혈관계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내외 온도 차는 4~5℃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도움말:동서병원 김계영 원장 > 이지현기자 ljh@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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