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옥수수를 거의 먹지 않는데, 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 상당한 양의 옥수수를 섭취하고 있다.

햄버거와 피자, 닭요리 등에 사용되는 것은 물론. 빵, 크래커, 쿠키와 케이크, 각종 음료수와 주스 심지어 요거트에도 옥수수가 재료로 들어간다. 주로 옥수수시럽(HFCS)의 형태인데, 고과당이어서 칼로리가 높아 비만과 당뇨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1970년대 처음 사용되기 시작한 이래, 값싼 감미료로 널리 쓰이고 있어 평균적으로 미국인 1명이 1년에 27kg의 옥수수시럽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옥수수시럽 속 과당은 포도당과는 달리 인체의 다른 곳에서는 분해되지 않고 간으로 흡수된다. 이 때문에 중성지방을 증가시켜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포도당은 소화되면서 식욕과 지방 저장을 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그렐린은 감소시키기게 된다.  

그러나, 옥수수시럽은 정반대로 작용한다. 렙틴은 증가되지 않고, 그렐린 역시 감소되지 않아 공복감이 증가되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소비자들은 옥수수시럽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멀리하여 비만 위험을 낮추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옥수수시럽이 첨가된 식품을 가려내기가 그다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탄산음료나 주스, 과자의 영양표시에서 옥수수시럽이 '정직하게' 표기되어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부분 단순히 '과당'으로 적혀있거나 심지어는 '자연산 과당'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옥수수시럽은 절대 '자연산 재료'로 표기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식품업계가 이를 어기는 경우는 허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의 폭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가급적 탄산음료 섭취를 줄일 것, 아이들이 패스트푸드를 멀리하도록 유도할 것, 주스를 사먹기 보다는 과일을 사서 갈아 먹을 것, 천연 재료만 사용하는 믿을 만한 유기농 식품업체를 물색할 것, 그리고 식료품점에서는 항상 식품성분구성표를 살펴보고 구매할 것.
 

출처: Corn is making us fat
        By Shelagh McNally the editor of Green Living Onl 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