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맥 파가 가장 왕성한 시간

天開於子라 하여 처음에 하늘이 열리니 먼저 으로 광활한 우주가 펼쳐지고, 地闢於丑이라 하여 중탁한 기운들이 응축되어 으로 형체가 형성되니 태양과 지구를 비롯한 五星(오성)과 수많은 행성들이 생겨나며, 광활하게 펼쳐진 공간에서 각각의 행성들이 살아가기 위해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힘의 균형(무중력상태)을 이루는 운동이 끊임없이 지속되는데, 그것이 곧 공전과 자전이며 그 중에서 지구를 의지하여 다시 사람과 만물이 생겨나니 곧 人起於寅이다.

故로 사람을 비롯한 만물은 지구()와 유기적인 관계가 있는 행성들의 영향권에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 중에서도 陽氣(양기)를 관장하는 태양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生長斂藏(생장렴장)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대우주라는 커다란 안에 다시 작은 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우주의 모습인데, 들은 원하든 원치 안든 생존하기 위해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하고 또 받아들이기도 하며, 그러는 과정에서 에너지 파장의 강약이나 운동 방향에 따라 행성간의 원운동(공전)과 자신의 회전(자전)운동이 계속해서 반복 유지된다 하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대우주 내의 모든 행성들 간에도 의 교류가 있겠으나, 그 보다도 가장 가까이 있는 日月을 비롯한 五星(오성)과의 에너지 교류를 ()에서의 生剋合沖 작용이라 할 수 있겠다.

生剋合沖의 작용을 나누어 설명한다면, 은 운동의 방향에 하여 나아가는(進行, 順行) 에너지이며, 進行하는 힘을 상대하여 속도 조절과 함께 균형을 이루는 억제(制行, 逆行) 에너지이다.

은 외부의 행성들로부터 발생하여 지구에 미치는 에너지를 구심점을 중심으로 조절 흡수(聚行, 和合: =)하여 항상 일정하게 안정된 회전을 하도록 하는 에너지이며, 은 지구 자체의 운동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외부로 발산(散行, 發動)하여 외부로부터 전해오는(聚行=) 에너지 파장과의 균형(무중력상태)을 이루어 다른 행성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적당한 간격을 유지 조절하는 에너지이다.

이것을 다시 나눈다면 天干生剋合沖日月星辰과 지구와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에너지 교류이고, 地支生剋合沖日月의 영향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四時의 변화와 그에 따른 지표의 변화, 날씨의 변화, 지표 내부에 미치는 영향력이며, 地藏干生剋合沖天干의 영향과 지표위에서의 영향을 받아 지표 내부에서 일어나는 각종 에너지의 교류라 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지구는 태양의 둘레를 공전하면서 동시에 자전을 하므로 태양의 지배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되는 것이라 하겠다.

즉 우리가 사는 지구는 태양을 비롯한 수많은 행성(天干生剋合沖)들과 에너지를 주고받는데, 그 중에서도 지축이 공전궤도면에 기울어진 상태로 태양 주위를 공전함으로써 사계절의 변화가 만들어지고, 다시 지구 스스로 회전하는 자전에서의 태양빛의 明暗(명암)으로 인하여 낮과 밤이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 주기로 인하여 생체 리듬에 영향을 받아 生長斂藏(생장렴장)이 이루어지는데, 그 중에서도 생명 현상을 유지하기 위한 주도적 에너지가 바로, 가장 강력한 의 작용을 하는 태양 에너지인 것이다.

고로 태양(: 분열, 분산, 활동) 빛이 비추는 낮에는 에너지가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므로, 사람을 비롯한 만물이 에너지 넘치는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이고, (휴식, 저장)이 되면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에너지를 받을 수 없어, 주어진 상황에 따라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하기 때문에 휴식으로 소비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계절을 기준으로 볼 때도 일조시간이 긴 여름철에는 활동의 시간이 많은 만큼 만물이 무성해지고, 겨울철은 일조 시간이 짧은 만큼 성장이 멈추거나 동면과 같은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형태로 바뀌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 뿐 아니라 지구 자체도 마찬가지이니, 남극이나 북극은 6개월간 낮이나 밤이 지속되기 때문에 에너지 차이가 극대화 되고, 이로 인해 지표나 생태계가 극단적인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으며, 겨울에는 지표뿐 아니라 바다까지 얼어붙어 온통 얼음 세상이 되고, 여름에는 얼음이 녹아 강이 만들어지고 빙하가 흘러내리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일 년이라는 지구의 공전 주기에 따라 되풀이 되는 것이니, 모든 생명체의 활동이 하루를 기준으로 반복 변화하는 것도, 이와 같이 생각하면 되겠다.

에너지의 변화가 극단적인 극지방에서는 차가운 온도로 인한 대기와 바닷물이 이동하여 지구 전체로 퍼져나가고, 가장 많은 태양에너지의 영향을 받아 변화가 가장 적은 적도 지방의 열은 극지방으로 이동하면서 순환 대칭을 이루고 있으니, 이것이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상 현상뿐 아니라 풍화와 침식 작용에 의한 지표의 변화 및 지표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작용에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만약 지구의 운동이 완전한 원운동이면서 태양의 중력만 지구에 미친다면,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자전과 공전 주기의 변화에만 의존하면 되겠지만, 지구는 이미 지축이 기울어 있으면서 공처럼 완벽한 원이 아니기 때문에, 타원 궤도를 따라 태양 주위를 돌면서 26천 년을 주기로 세차 운동을 하고 있으며, 다시 五星을 비롯한 수많은 행성의 영향으로 지구의 공전 궤도와 지축의 기울기가 변하면서, 그로 인해 계절의 길이가 변하고 지구의 온도에 기인하여 129,600년을 주기로 대 변화를 하는 것이다.

지구 자체 즉 지구 내부에서 발생하는 많은 작용(地支 地藏干生剋合沖)들도, 태양열을 많이 받는 낮에는 태양을 비롯한 행성들의 적 에너지로 인하여, 지구 내부로부터 지표면으로 방출되는 에너지의 활동이 최소화 되다가, 밤에는 태양의 적 에너지가 약해지면서 대기 및 지표의 열이 식는 관계로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왕성하게 방출되는 것이니, 가장 극대화 되는 시간이 바로 丑時(축시:地氣上昇)인 것이다.

고로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수맥 파는 지구 내부(地藏干)의 각종 에너지의 충돌 교란으로 인한 적 에너지이기 때문에, 낮보다는 밤에 더 활동적이며, 밤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깊은 잠을 자야 하는 시간인 丑時를 기점으로 전후한 시간에 가장 강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하여 숙면을 취하지 못하여 천면다몽, 불면 등으로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내지 못하므로 건강에 악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건강한 사람보다는 환자나 노약자처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쇠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