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陰濁藏火 包而多滯.

陰濁한 곳에 火가 감추어져 있으면

싸여서 막힘이 많으니라.

任氏曰:
陰晦之氣 本難奮發 如遇溼木藏火 陰氣太盛 不能生無焰之火 而成溼滯之患 故心欲速而志未逮 臨事而模稜少決 所爲心性多疑 必須純行陽明之運 引通木火之氣 則豁然而通達矣.

陰濁한 기운이란 본래 분발하기 어려운 것이니라.

가령 木은 濕한데 火가 감추어져 있으면 陰氣가 太盛하여 불꽃도 없는 火를 生하기는 불가능하므로 濕하여 막히는 근심이 생기게 되느니라.

故로 마음은 서두르지만 뜻에는 미치지 못하고, 일에 臨하여는 계획은 많으나 실천이 부족하니, 소위 心性에 의심이 많게 되느니라.

반드시 마땅히 陽明의 運으로 순수하게 흘러야 木火의 기운을 끌어내어 通하게 하는 즉 자연히 열려서 통달하게 되느니라.
 

壬 癸 辛 癸                                          甲乙丙丁戊己庚

戌 丑 酉 亥                                          寅卯辰巳午未申

癸水生於仲秋 支全酉亥丑 爲陰濁 天干三水一辛 逢戌時 陰濁藏火 亥中溼木 不能生無焰之火 喜其運走東南陽明之地 引通包藏之氣 身居鼎甲 發揮素志也.

癸水가 中秋에 生하고 地支는 酉亥丑이 온전하므로 陰濁이라 하느니라.

天干이 三水 1辛인데 戌時를 만났으니 陰濁한 곳에 火가 감추어진 것인데, 亥中에 木은 濕하여 불꽃도 없는 火를 生하기가 불가능하니라.

기쁜 것은 運이 東南의 陽明한 곳으로 흘러 포장된 기운을 끌어내 通하게 하므로 鼎甲에 올라 자신의 뜻을 발휘했느니라.

 

癸 癸 辛 丁                                           甲乙丙丁戊己庚

亥 亥 亥 丑                                           辰巳午未申酉戌

地支三亥一丑 天干二癸一丁 陰濁之至 年干丁火 雖不能包藏 虛而無焰 亥中甲木 無從引助 喜其運走南方陽明之地 又逢丙午丁未流年 科甲連登 仕至觀察.

地支는 三亥 一丑이고 天干은 二癸 一丁이니 陰濁의 기운이 지극하니라.

年干의 丁火가 비록 포장되지 않았으나 허약하여 불꽃이 없으며, 亥中의 甲木으로도 이끌어 도움을 받을 수가 없느니라.

기쁜 것은 運이 南方 陽明한 곳으로 달리는데 다시 丙午 丁未 年을 만나니,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이 연이어 올라 관찰에 이르렀느니라.

 

癸 辛 己 辛                                                 壬癸甲乙丙丁戊

巳 酉 亥 丑                                                 辰巳午未申酉戌

支全丑亥酉 月干溼土 逢辛癸陰濁之氣 時支巳火 本可煖局 大象似比前造更美 不知巳酉丑金局 則亥中甲木受傷 巳火丑土之財官 竟化梟而生劫矣. 繼運行火土 不能援引 出家爲僧.

地支에 丑亥酉가 온전하고 月干의 濕土는 辛癸의 陰濁한 기운을 만났는데, 時支의 巳火는 가히 局을 따뜻하게 하는 근본이라 하여 대체로 앞의 命造보다 나을 것이라 하겠으나, 巳酉丑 金局이 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즉 亥中의 甲木은 손상을 받으며, 巳火 丑土의 財官이 마침내 梟神으로 변하여 比劫을 生하게 되느니라.

계속 運이 火土로 行하지만 따뜻함을 끌어내기는 불가능하니 출가하여 중이 되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