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忌神入五臟而病凶.

忌神이 五臟에 들면 病이 凶하니라.

任氏曰:

忌神入五臟者 陰濁之氣 埋藏於地支也. 陰濁深伏 難制難化 爲病最凶 如其爲喜 一世無災 如其爲忌 生平多病.

土爲脾胃 脾喜緩 胃喜和 忌木而入土 則不和緩而病矣

金爲大腸肺 肺宜收 大腸宜暢 忌火而入金 則肺氣上逆 大腸不暢而病矣

水爲膀胱腎 膀胱宜潤 腎宜堅 忌土而入水 則腎枯膀胱燥而病矣

木爲肝膽 肝宜條達 膽宜平 忌金而入木 則肝急而生火 膽寒而病矣

火爲小腸心 心宜寬 小腸宜收 忌水而入火 則心不寬 小腸緩 而病矣

又要看有餘不足 如土太旺 木不能入土 則脾胃自有餘之病 脾本忌溼 胃本忌寒 若土濕而有餘 其病發於春冬 反忌火以燥之 土燥而有餘 其病發於夏秋 反忌水以潤之 如土虛弱 木足以疏土 若土濕而不足 其病發於夏秋 土燥而不足 其病發於冬春 蓋虛溼之土 遇夏秋之燥 虛燥之土 逢春冬之溼 使木託根而愈茂 土受其剋而愈虛 若虛溼之土 再逢虛溼之時 虛燥之土 再逢虛燥之時 木必虛浮不能盤根 土反不畏其剋也. 餘倣此.

忌神이 五臟에 들었다는 것은 陰濁한 기운이 地支에 매장된 것이니라.

陰濁한 기운이 깊이 숨어있으면 억제하기도 어렵고 변화시키기도 어려워 病이 가장 凶한데, 그것이 喜神이면 한평생 재앙이 없으나 忌神이면 평생 病이 많게 되느니라.

*土는

脾臟과 胃腸으로 脾臟은 느슨하게 됨을 좋아하고(脾宜升則健) 胃腸은 和함을 좋아하는데(胃宜降則和), 꺼리는 木이 土에 들어오면 和(腐熟, 吸收작용)하지도 느슨하지도 못하여 病(不能一升一降)이 되느니라.

*金은

大腸과 肺인데, 肺는 收斂을 해야 마땅하고 大腸은 通해야 마땅한데, 꺼리는 火가 金에 들어오면 곧 肺의 기운은 위로 거슬러 올라가고 大腸은 通하지 못하게 되어 病이 되느니라.

*水는

膀胱과 腎臟인데 방광은 潤濕해야 마땅하고 신장은 견고해야 마땅한데, 꺼리는 土가 水에 들어오면 곧 신장은 마르고 방광은 건조해져 病이 되느니라.

*木은

肝과 膽인데, 肝은 條達해야 마땅하고 膽은 平해야 마땅한데, 꺼리는 金이 木에 들어오면 곧 肝은 급해져 火를 生하게 되고 膽은 차가워져 병이 되느니라.

*火는

小腸과 心腸인데, 心腸은 너그러워야 마땅하고 小腸은 거두어 들여야 마땅한데 꺼리는 水가 火에 들어오면 곧 心腸은 느긋하지 못하고 小腸은 느슨해져 病이 되느니라.

또한 중요한 것은 有餘한지 不足한지를 살펴야 하는데, 만약 土가 太旺하면 木이 土에 들어가지 못하니 곧 脾胃는 스스로 有餘하여 病이 되느니라.

脾臟은 본래 濕을 꺼리고 胃腸은 본래 차가운 것을 꺼리는데, 가령 土가 濕하고 有餘하면 그 病이 봄이나 겨울에 생기며, 반대로 꺼리는 火로써 건조하게 하여 土가 燥하고 有餘해지면 그 病은 여름이나 가을에 생기게 되느니라.

반대로 꺼리는 水는 윤택한데 土가 허약하면 木은 족히 土를 剋하게 되는데, 만약 土가 濕하고 부족하면 그 病은 여름이나 가을에 생기며, 土가 燥하면서 부족하면 그 病은 겨울이나 봄에 생기느니라.

대개 虛濕한 土가 여름이나 가을의 건조함을 만나거나 虛燥한 土가 봄이나 겨울철의 濕을 만나면 木으로 하여금 뿌리를 내리게 하여 더욱 무성해지니 土는 그 剋을 받아 더욱 虛해지기 때문이니라.

만약 虛濕한 土가 다시 虛濕한 때를 만나거나 虛燥한 土가 다시 虛燥한 때를 만나면 木은 반드시 虛하여 뜨게 되어 地支에 뿌리를 내리기 어려우니, 土는 도리어 그 剋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나머지도 이에 준하면 되느니라.


乙 丙 己 庚
                                               丙乙甲癸壬辛庚

未 子 丑 寅                                               申未午巳辰卯寅

丙火生於季冬 坐下子水 火虛無焰 用神在木 木本凋枯 雖處兩陽 萌芽未動 庚透臨絶 爲病甚淺 所嫌者月支丑土 使庚金通根 丑內藏辛 正忌神深入五臟 又己土乃庚金嫡母 晦火生金 足以破寅 子水爲腎 丑合之 不能生木 化土 反能助金 丑土之爲病 不但生金 抑且移累於水 是以病患肝腎兩虧 至卯運能破丑土 名列宮牆 乙運庚合 巳丑拱金 虛損之症 不治而卒.

丙火가 季冬에 生하였는데 坐下가 子水로 火는 불꽃도 없이 虛하므로 用神은 木에 있느니라.

비록 二陽節이지만 木은 본래 시들고 말라 아직 싹이 움트지 않았는데, 庚金도 투출되어 絶에 臨했으니 病이 깊지는 않느니라.

혐오스러운 것은 月支의 丑土속에 辛金이 저장되어 丑土가 庚金으로 하여금 뿌리를 내리게 하니 바로 忌神이 五臟에 깊이 든 것인데, 또한 己土가 庚金의 친어머니로 火를 어둡게 하고 金을 生하므로 족히 寅木을 파괴하느니라.

子水는 腎臟이 되는데 丑土와 合하니 生木이 불가능하고, 土로 化하여 도리어 金을 도우므로 丑土가 病이 되는데, 金을 生할 뿐만 아니라 水를 억제하여 묶어두기까지 하니, 이로써 肝腎이 함께 傷하는 病患이었느니라.

卯運에 이르러 능히 丑土를 파괴하여 이름이 났는데, 乙運에 庚金과 合하고 巳丑으로 金을 껴안으니 虛損의 증상을 고치지 못하여 죽고 말았느니라.


壬 辛 辛 丁
                                                 甲乙丙丁戊己庚

辰 未 亥 亥                                                 辰巳午未申酉戌

辛金生於孟冬 丁火剋去比肩 日主孤立無助 傷官透以當令 竊去命主元神 用神在土 不在火也. 未爲木之庫根 辰乃木之餘氣 皆藏乙木之忌 年月兩亥 又是木之生地 亥未拱木 此忌神入五臟 歸六腑 由此論之 謂脾虛腎泄 其病患頭眩遺泄 又更甚於胃脘痛 無十日之安 至己酉運日主逢祿 采芹得子 戊運 剋去壬水 補廩 申運 壬水逢生 病勢愈重 丁運 日主受傷而卒.

觀右兩造其病症與八字五行之理 顯然相合 果能深心硏究 其壽夭窮通 豈不能預定乎.

辛金이 孟冬에 生하였는데 丁火가 比肩을 剋하여 제거하니 日主는 도움이 없이 고립되어 있으며, 傷官이 투출하고 當令을 하여 日主의 元神을 도둑질해가므로 用神은 土에 있지 火에 있는 것은 아니니라.

未土는 木의 庫藏으로 根이 되고 辰土는 木의 餘氣이니 모두 乙木인 忌神을 간직하였는데, 年月의 兩 亥水마져 木의 生地이면서 亥未로 木을 껴안으니 이것이 忌神이 五臟六腑에까지 든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論 하건데 脾臟이 虛한데 腎臟이 泄하므로 그 병환은 頭眩과 遺泄이었으며, 또다시 胃脘痛이 심하여 단 열흘도 편안히 지내지를 못했느니라.

己酉運에 이르러 日主가 祿을 만나니 작은 벼슬을 하고 자식도 얻었으며, 戊運은 壬水를 剋去하니 재물이 늘어났는데, 申運은 壬水가 生을 만나므로 病勢가 더욱 重해졌으며, 丁運은 日主가 손상을 받아 죽고 말았느니라.

앞의 두 命造를 살펴 보건데, 그 病症과 八字 五行의 이치가 뚜렷이 드러나니, 마음을 다하여 깊이 연구하면 장수하는지 요절하는지 막히는지 통하는지를 어찌 예측하여 단정하지 못하겠는가.

-신이남긴문자 上-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