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殺에 관련하여 개인적으로는 의미를 두지 않으며,
현실적으로 정통 命理學이 어렵다하여 각종 神殺로
問卜者의 약한 마음을 흔들고, 마치 대단한 신통력이
있는 것처럼 포장하여 命理學을 꾸준히 흠집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제 命理學을 바로 알아 오직 각종 神殺을 주체로
상담하는 악순환이 이어지지 않고 간단히 버려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신이남긴문자” 上-1 머리글 中에서

*
얼마 전 막 출근하였는데 전화가 왔다.
젊은 여자 분의 조금은 다급한 목소리였다.
전화로도 상담이 가능하냐고 물어 가능하다고 했더니
자신의 四柱(사주)를 봐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四柱(사주)는 자신이 아닌 남자분의 四柱(사주)였으며
四柱(사주)에 대해 얘기를 하는 중에 어느 철학관에서 사주를 보았는데
자신의 남자 친구가 短命殺(단명살)이 있으니 둘이 결혼하면 안 된다고 하더란다.
그래서 자신은 이 사람과 결혼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느냐고 하니
短命殺(단명살)을 풀어내면 약80%는 감소한다고 하더란다.
즉 그것이 걱정이 돼서 나한테 다시 확인 겸 사주를 보는 거라고 하였다.

나는 그 사주에 그런 殺(살)이 없으며, 혹여 있다고 해도 殺(살)의 작용에 의해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興亡盛衰(흥망성쇠)와 生老病死(생노병사)는
타고난 사주의 구성에 따른 세력의 편차와 격변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 아가씨는 몇 번을 다짐하듯 물었고 나 역시 몇 번을 강조하여 말해주고
안심을 시켜야 했다.  

실질적으로 점집에서 각종 殺이나 三災(삼재), 三煞方(삼살방),
大將軍方(대장군방) 등으로 상담의 핵심을 흐려놓고 찾아온 사람을 현혹하여
지나친 복채를 받아내는 경우들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상담을 해주는 사람들이 당연히 고쳐야 할 사항이지만
상담하러 찾아가는 분들도 함께 깨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얘기를 해도 손 없는 날에 이사하면 괜찮다고 하여 모든 사람이
손 없는 날만 택하여 이사를 하니 이삿짐 센타에서도 손 없는 날의 비용이
더 비싼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사 방위도 자신의 사주는 참고하지 않고
삼살방, 대장군방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너도 나도 삼재 때문에 자신의 일이
안 풀린다고 생각을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올해는 뱀, 닭, 소띠가 三災(삼재)인데 그 말이 맞는다면 대한민국 사람 중에
이 띠에 해당하는 사람은 모두 안 풀려야 할 것이다.
왜 누구는 삼재인데 잘 풀리느냐고 질문을 하면 그 사람은 복삼재라서
그렇다고 한다나.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이와 같은 논리들이 맞는다면 그냥 띠에 해당하는 글자로만 그 사람의 命을 논해도
될 텐데 8글자는 왜 필요하단 말인가? 

命理學(명리학)의 근본이 되는 책으로 “적천수” 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보다도 더 많은 殺(살)과 수많은 格局(격국)들이
난무하였다고 한다.
그것이 공부를 하는 사람이나 상담을 받는 사람들을 어지럽게 한다 하여
임철초 선생께서 “적천수 천미”에서 모든 격을 8격으로 정리하시면서
모든 殺(살)들은 믿을 바가 못 되며 공기 중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먼지만큼의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명리 공부를 하다보면 학문의 어려움에 누구나 여러 차례
난관에 부딪히게 되고, 쉽게 활용하고 싶은 생각에 택하는 방법들이
각종 殺(살)과 三災(삼재), 三煞方(삼살방), 大將軍方(대장군방)과 같은
편법들인 것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모두 언젠가는 죽게 되어 있다.
안타깝지만 그 중에는 단명으로 일찍 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각종 난무하는 殺(살)들이 아니라
四柱(사주) 8글자의 변화와 그 氣勢(기세)의 偏差(편차), 運(운)의
격변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해두고 싶다.  

참고로 短命殺(단명살)이라고 하는 것을 적어본다.
寅月  酉 日生                午月 丑 日生                 戌月 巳 日生
卯月 申 日生                 未月 子 日生                 亥月 辰 日生
辰月 亥 日生                 申月 卯 日生                 子月 未 日生
巳月 戌 日生                 酉月 寅 日生                  丑月 午 日生

그 사람은 辰月(진월) 生(생)이었는데 亥日(해일)이 아니었다. 
그 사람의 四柱(사주)에서 殺(살)을 따져본다면 원진살은 있었다.
물론 그 아가씨의 남자 친구의 사주에서 부부 이별수와 건강적인
편차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즉 사주 8글자에서 虛實(허실)은 있었으나 단명살은 없었으며,
또한 그런 殺(살)로 인하여 生死(생사)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도 그 아가씨가 지나치게 걱정을 하기에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을 해보았다.
어떤 철학관 홈 페이지는 어찌나 살이 많은지 발에 걸려
걷지도 못할 지경이었으며, 그로 인하여 풀어야할 것도 너무 많았다.
판단은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좀 더 깨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