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60년만에 오는 백호랑이띠"..産母들 '고민'- 이라는 문구를 보았다.
몇년전 이맘때는 황금돼지띠로 한동안 떠들썩하더니, 이번에는 내년이 백호띠라 무조건 좋댄다.
일반적으로 여자가 호랑이띠면 팔자가 세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또 백호띠의 여자는 좋댄다.

그들이 말하는 기준은 과연 무엇에 근거한 것인가?

항상 이맘때면 일부 易者(역자)들이 학문적, 진리적으로는 이미 녹쓸어 버린 잔머리로
뭔가 이슈를 바쁘게 만들어 혹세무민 한다.
왜냐하면 대단한 것처럼 뭔가를 만들어 신문, 잡지, 방송, 인터넷 등에 유포하여
아직은 자신들 스스로가 건재함을 외치거나 자신들이 최고라고 몸부림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잔치를 위해 반드시 동업자를 필요로 한다. 
물론 그들은 동업자간에 서로의 필요한 부분을 충족하기만 하면 된다.  
즉 그들의 동업자는 학문의 진정성 기사보다는 재미삼아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일시적으로 시선을 모으면 되고, 거기에 부응하는 易者들은 대다수의 참된
역술인이야 어찌되든 말든 자신들의 목소리만 높여 더많은 돈을 벌면 되기 때문이다. 

2010년 경인(庚寅)년은 天干은 오행의 金氣이며 地支는 오행의 木氣에 해당한다. 
金氣는 계절로는 가을이요, 방위로는 西方이며 四神에서는 백호를 의미한다. 
木氣는 계절로는 봄이요, 방위로는 東方이며 四神에서는 청룡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것을 흔히 말하는 띠로 바꾸면 東方의 청룡이 다시 호랑이띠가 되는 것이다.
거기에 다시 天干의 庚金이 오행의 金氣로 색깔이 흰색이므로 즉 백호띠가 탄생하는 것이다. 

어떤가?
이것은 마술?도 아니고 뭔가 어설프게 이것 저것을 모아 잡탕, 짜집기를 한 것 같지 않은가.?

일반인들이 편리상 12지에 각 띠를 부여하고 "寅"을 호랑이띠로 부르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정통 명리학에서는 "寅"이라는 글자를 호랑이의 기운으로 논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오행의 木氣로 사주 8글자의 생극합충에 의한 변화, 조화의 작용에 깊은 의미를 두며,
東方 청룡의 기운을 더 강조하고 있다.(풍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쨋튼 
그것이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백호라 하자.
그런데 거기에다 슬며시 백호띠는 몇월생이 가장 좋다고 하는 것은 또 무었인가?
몇월생이 좋은가를 논하려면 백호띠로 논하는 것이 아니라
"寅"이라는 글자와 月建의 기운과, 다시 사주의 8글자를 기준한 旺勢에 따른 조화를
모두 살펴야 하거늘, 진심은 온데 간데 없고 형상적이거나,
죽은 은유법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

감히 출산을 앞둔 분이나 계획하신 분들께 말씀드리는데
한 사람의 생명이 태어나 사주팔자가 형성되는 것은 년월일시가 모두 필요하며,
거기에 따른 길흉화복, 흥망성쇠의 변화도 어느 한 글자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8글자 모두의 조화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만약 극단적으로 비유하여 내년이 백호띠니 좋은 해라 한다면
2010년생은 모두 앞으로 살아가는데 걱정할 것 없이 일생이 평안하다는 것인가?

만고이래 어느 특정한 해에 태어난 사람이라 하여 모두 좋은 경우는 없으니,
같은해 같은 달에 태어난 사람도 길흉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사주에서 8글자가 주어지는 것은 8글자의 변화를 모두 살피라는 의미인데
모두 버리고 띠에 해당하는 2글자로 일생을 예단하려 한다면 그것은 커다란 실수이며
있을수 없는 일이다.  

또 60년만에 오는 백호띠라 하는데 어차피 60갑자는 60년만에 한번씩 돌아온다.

     -모든 분들의 만사형통을 기원하며-        -현람-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