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단명인가요?”
상담을 하다보면 가끔씩 선생님 저는 단명인가요? 또는 저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어요? 하고 물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쉽게 답하기 곤란한 부분이다.

물론 대략만 보아도 단명인 四柱는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四柱는 상당히 깊이 분석해야 수명을 파악할 수 있다. 수명이란 運이 급격하게 변화할 때 命을 마치는 경우도 있지만 運은 좋으나 타고난 건강 때문에 命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한 사람의 命을 판단하는 데는 신중해야하고 힘이 들며 수명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을 해줄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알아야 할 것이 많지만, 앎으로 해서 짐이 되고, 모르는 것이 편안한, 神의 영역으로 남겨두어야 할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심하게 분석하여 한 사람의 명을 판단하는데 혹간 어떤 분은 어디서 四柱를 보았는데 단명 四柱라 했다고 걱정을 한다. 그래서 四柱를 분석해 보면 전혀 아닌데 그렇게 말해버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아니면 말고 식이며 어떻게 상대의 마음을 흔들어 실리를 챙기고자 하는 술수에서 인듯하다. 어쨌든 수명을 가지고 운운하는 것은 되도록 지양해야 하고 묻는 것도 자제를 해야 하겠다. 단 가족 중에서 누가 크게 아프거나 사고를 당했는데 치유가 될지? 아니면 돌아가실지? 를 묻는 것은 괜찮다. 그것은 얼마든지 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명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命造를 看命하여 때에 맞추어(時中) 나아가고 물러서며 현재의 모습에서 최선을 다하고 아울러 즐거워한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참된 인생을 살다 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