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은 모험?
乾命
乙 癸 甲 ?
卯 巳 午 ?
전화벨이 울려서 받아보니 여자 분의 허탈한 음성이 흘러나온다. 재혼을 한지 몇 개월이 지났는데 남편이 부부 관계를 기피하고 애써 유도를 해보아도 발기가 안 되며 돌아눕는단다. 남녀 모두 40대 중반으로 나이로만 보면 그렇게 성생활이 힘든 때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건강적 측면이나 사회의 과중한 스트레스 등이 겹쳐 30대에도 성생활을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다.

얘기인 즉 만난 지 얼마의 시간이 흘러 함께 모텔에 들어갔었단다. 그런데 자신은 한쪽 구석에서 따로 자더란다. 그래서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자신을 보호해 주려는 줄로만 알았대나. 물론 그때는 남자가 믿음이 간 것도 사실이란다.

급기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갔는데 그 곳에서도 도대체 접근을 하지 않기에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다가갔는데 돌아누우며 혼자서 자더란다. 물론 피곤하여 그러는 줄로만 알았는데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로도 계속 가까이 오지를 않아 큰 마음먹고 자신이 유도를 했는데 글쎄 아무 반응이 없고 오히려 피하면서 짜증을 내더란다.

그러니 무를 수도 없고......

四柱에 나타난 내용으로 분석해 보면 지나치게 火氣가 旺하여 음혈이 부족하니 초년에는 성욕이 넘치는데 일찍 발기 불능을 겪을 수 있는 건강이다. 즉 陰虛火動(음허화동)이라하여 陰이 부족하면 火가 발동하여 그래도 건강상태가 양호한 초년에는 작은 자극에도 발기가 잘된다. 그것을 잘못 착각하여 자신의 능력이 뛰어난 줄로 알고 지나치게 방사를 한다면 물이 마른 샘처럼 정액이 고갈되고 근육과 기육이 무력해지는 것이다. 즉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이라면 미리부터 자신의 건강을 알고 아껴 쓰고 補(보)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유야 어쨌든 처음 결혼 못지않게 재혼도 힘든 일이다. 성격, 가족 구성원, 경제력 따질 것도 많은데 성적 능력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판이니 어찌하면 좋은가?      
그러나 길은 있다 사주에 나타난 건강과 성격을 상담 받아 본다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