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어느날 아직은 젊고 예쁜 여인이 들어서는데 밝지 않고 무거운 기운이 얼굴에 베어있었다.
누구나 한두개쯤의 고민을 안고 사는 세상이고, 특히 철학관을 찾는 분들은 무언가 답답한
고민이 있기때문에 찾는 것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생년월일시에 따른 사주를 구성하였다.

사주를 찾아 보는 순간 아~ 하고 얼굴에 드리운 무거운 그림자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바로 傷官의 命이었던 것이다.
상관이란 말 그대로 관을 손상시킨다는 것이며, 관은 곧 남편이니 생리사별의 운명이란 의미이다.
사별을 하지 않으면 적어도 이별수라.

그런데 또 하나 애석하게도 상관이라 할 때 傷에 해당하는 위치의 육친이 바로 자식이니
이것이 묘한 운명의 굴레인것이다.
즉 식상(자식자리)이 강하여 官(남편)을 손상시키므로 만약 자식을 얻으면 남편을 더 빨리 잃는 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녀가 결혼을 하면 당연히 자식을 얻는 것이 순리이니 어찌 정해진 命을 비켜갈 수 있겠는가?

이 젊은 여인이 결혼을 하여 첫아이를 낳고 바로 아무 이상이 없던 남편이 백혈병으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조금 호전되어 다시 퇴원해서 생활을 하는차 다시 둘째 아이를 낳았는데 다시 병이 깊어져 병원에 입원을 했고, 다시는 회복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물론 남편 분의 명이 어찌 이 여인의 영향이라고만 할 수 있겠는가.
그런 명을 받았기 때문에 명이 짧고 건강이 안좋은 사람을 남편으로 맞이한 것이고,
아울러 자식들 역시 자신의 아버지의 명이 짧은 운명을 받지 않았겠는가.

이런 분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중화가 잘되어 운의 흐름이 좋고 건강한 사람을 배필로 맞이해야 하며
자식을 두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는 비켜갈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면 소실의 명으로 사는 방법도 있으나
이 모든 것이 마음과 같지 않으며, 혹 남편을 잃지 않는다면 자신의 건강을 잃을 수도 있으니
이것이 바로 타고난의 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에게 정해진 명이 있는데 그것은 부귀와 건강에 반드시 영향을 미치며,
그것이 육친(가족)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자신이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좀더 세밀히 관찰하여 단점을 보완하는 사람으로 배우자를 선택한다면
그래도
大凶(대흉)은 면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무릇 세상에는 여러가지 상황으로 슬픔과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에게는 없을 것 같았던 일이 어느 순간에 일어나 당황하고 방황하고
고통을 받게된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인생의 끝이 아니라는 굳은 의지로 굳건히 재도약하여
자신의 命에 주어진, 아직 자신이 모르는 행복을 찾아냈으면 좋겠다.  
부디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