下 經

31.澤山咸: 咸:다, 두루, 感應, 協力: 感也------------------------------------------------(相通和平)
주역31.jpg山上의 연못에서 물이 山 아래로 흘러내려 萬物을 윤택하게 길러 주는 형상이니 天下 화평하여 매사가 순리대로 협조하여 나아간다. 건전한 정신과 육체를 가진 少男과 少女가 天命에 순응하여 一家를 이루니 人倫의 시작으로 後天의 章을 연다. 天地가 열리고난 후 萬物이 생기고, 萬物이 陰陽으로 짝을 이루니 男과 女가 만나 부부로써 人倫의 시작을 이루며, 다시 夫子가 맺어지고 君臣이 형성되어 上下가 있게 되는 것이라. 感에서 “心”字를 뺀 것이 咸이므로 마음을 비워 잡념이나 교만이나 편견 없이 사람을 받아들이면 萬感이 모두 通하여 亨通하리라.

32.雷風恒: 恒: 恒久不變, 恒常: 久也---------------------------------------------------(變則恒久)
주역32.jpg우뢰와 바람이 겹쳐 구름을 타고 있는 龍과 같이 원만한 생활의 안정된 모습이다. 그러나 계속된 평화, 無變(무변), 停止(정지)는 無生이요 死滅이니, 正道를 잃지 말고 뜻을 겸손히 하는 데에 근본을 두어 변함없고 중단 없이 쉬지 않고 꾸준히 해 나아가면 영원히 발전할 수 있으리라. 이것이 恒久不變의 원리로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칠 때 그치고 行할 때 行하여 “隨時變易”하는 것이니 곧 中庸의 道를 行하는 것이다.

33.天山遯: 遯:물러서서 숨고 피하다: 退也--------------------------------------------(隱忍自重)
주역33.jpg하늘아래 솟는 山이니 내부의 모함을 주의하고, 맞서기 보다는 물러나서 조용히 은둔하라. 乾은 군자요 艮은 少男으로 小人이 得勢하니 君子가 밖으로 물러나 피하는 象으로, 止해야 할 때 止하고 行해야 할 때 行하는 것이 遯이다. 결실 없는 위험을 피하여 세속의 부귀영화와 인연을 버리고 隱忍自重(은인자중)하며 道理(도리)로써 庸行에 謹하고 庸言에 愼하라.

34.雷天大壯: 大壯:장성하다: 志也-------------------------------------------------------(强盛充內)
주역34.jpg二月 卦로 陽氣가 大壯하여 新春이니 冬蟄했던 生物들이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하려는 때이다. 하늘에 우뢰가 鳴動(명동)하여 천지만물에 위엄 있게 군림하니 소신대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强盛 운이나, 뇌성만 크고 기다리는 비는 아직 내리지 않아 초조하고 안타까운 象이다. 공덕이 크다 하여 허세와 외면에 치우쳐 서두르지 말고, 正義로써 邪를 추방하여 능히 삼가고 살피며 천천히 때를 기다린다면 中을 얻어 이로우리라. 剛함이 天德과 합치되고 動함이 天行과 합치되어 克己復禮로 내실을 기하라.

35.火地晋: 晋:나아가다: 進也-------------------------------------------------------------(順理進發)
주역35.jpg태양이 中天에서 온 누리를 밝히는 象으로, 사람에 있어서는 聖人이 尊位에 있는 것이요, 사회적으로는 太平盛世요, 대자연으로는 止於至善 天賦의 性이다. 태평성세에 위는 밝고 아래는 順하여 君臣이 서로 뜻을 얻은 것이니, 順理로 진행한다면 희망하는 대로 순조롭게 성취되리니 쉬지 말고 전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