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最要者身位니 喜扶而不喜傷이라.

가장 중요한 것은 卦身으로 生扶拱合하는 것을 기뻐하고, 刑沖剋害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라.

12. 世爲己 應爲人이니 大宜契合이요 動爲始 變爲終이니 最怕(相)交爭이라.

世爻는 자기이며 應爻는 상대방이니 대체로 合으로 맺어지는 것이 좋으며, 動爻는 일의 시작이요 變爻는 일의 결과이니 서로 싸우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느니라.

13. 應位遭傷이면 不利他人之事요 世爻受制면 豈宜自己之謀아.

應爻가 剋制를 당하면 他人의 일이 불리하고, 世爻가 剋制를 받으면 어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겠는가?

14. 世應俱空이면 人無准實이요

世爻와 應爻가 모두 空亡이면 사람이 진실하지 못하며

15. 內外競發이면 事必飜騰이라.

內卦와 外卦가 많이 動하여 서로 沖剋이 되어 복잡하면, 일이 반드시 번복된다.

16. 世或交重이면 兩目顧瞻於馬首요 應如發動이면 一心似托於猿攀이라.

世爻가 動하면 두 눈을 두리번거리는 말머리와 같고, 應爻가 動하면 매달려 있는 원숭이의 마음과 같다.

* 世爻가 動하면 자신이 서두르거나 안정이 안 되는 것이며, 應爻가 動하면 상대방이 서두르거나 안정이 안 되는 모습이다.

* 動하여 서로 生合이면 일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 성사되고, 動하여 沖剋이면 서두르기는 하지만 일의 성사는 어렵다.

17. 用神有氣無他故면 所作皆成이요 主象徒存更被傷이면 凡謀不遂라.

用神이 有氣하고 다른 결점이 없으면 하고자 하는 일이 모두 성사되지만, 用神에 대한 剋制가 겹치면 무릇 도모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18. 有傷須救요

상함이 있으면 모름지기 구해줌이 있어야 하고

19. 無故勿空이라

空亡이라도 剋制로 인해 기능이 상실되지 않았다면, 쓰지 못한다고 하지마라.

20. 空逢沖而有用이요

空亡이 된 爻라도 日辰의 沖을 만나면 쓸 수가 있으며

-"육효현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