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天水訟: 訟:소송, 쟁론: 論也. ---------------------------------------------------------(爭中和解)천수송.jpg하늘의 陽은 올라가고 물은 내려가니 가는 것이 서로 어긋나며, 윗사람의 권위와 연륜으로 인한 억압에 아랫사람이 힘으로 완강하게 반발하여 爭訟이 일어나는 형상이다. 일을 할 때 매사에 신중히 이치에 맞게 하고, 위로는 天理의 바름을 따르고 아래로는 人慾의 험한 곳에 빠지지 않도록 하면 무슨 訟事가 이루어지겠는가. 일이 막히더라도 참고 어진자의 중재를 구하여 믿음으로 訟事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 송사를 하더라도 반쯤하다 중지하여 원한을 풀도록 하는 것이 吉하며, 만약 끝까지 訟事로 이기고자 한다면 원한에 의한 禍가 미칠 것이라.(訟=言+公=公正: 訟事는 이겨도 화해만 못하다).

 7. 地水師: 師:군대, 전쟁, 집단: 衆也. ------------------------------------------------(正道指導)지수사.jpg下卦의 一陽이 많은 陰을 통솔하는 것이니, 지하수가 五陰을 뚫고 용출하는 象이며, 坎水로 內明하니 능력과 덕과 지략을 갖춘 장수가 많은 군사를 통솔하여 險(坎)한 길을 順(坤)으로 動하여 나아가는 象이다. 그러나 아직은 힘이 약하니 많은 사람을 모아 正義로써 지도하고 통솔하며 지도자의 자격을 갖추면서 때를 기다려라. 軍을 동원하여 害를 제거하는 것은 毒藥으로 病毒을 치료하는 것과 같으나 반드시 正義로써 行해야 하며, 비록 순리와 正義로써 軍兵을 움직인다 해도 天下를 괴롭히는 것을 면할 수는 없으리라. 雜卦傳에서도 師를 憂라 하여 그 마음이 부득이 쓰고자 함이며, 孟子께서도 하나의 不義를 行하여 죄 없는 한 사람을 죽이고 天下를 얻는다 해도 하지 않아야 한다 했으니 무리를 얻어 바르게 함이 吉하리라.

8. 水地比: 比:함께하다, 교감하다: 和也.--------------------------------------------(人和大成)수지비.jpg五爻인 君王의 자리가 陽爻로 많은 陰들이 親하게 따르는 象이며, 땅위에 물이 틈 없이 親하게 밀착되어 있는 형상이다. 一陽이 尊位에 있고 衆陰이 따르는 것은 한 인물이 뚜렷이 나타나 天下의 民心이 모여드는 것이니, 착한 본성의 仁을 잃지 않도록 항상 자문하여 확인하여야 오래도록 올바르고 허물이 없으리라. 위의 一陽과 아래의 四陰이 서로 應하니 위는 아래를 신뢰하고 아래는 위를 신뢰하여 따르는 것이며, 몸이 팔을 부리고 팔이 손가락을 부리는 것처럼 大小가 서로 매여서 命에 順從하는 것이니 무슨 허물이 있겠는가. 上者의 광대 도량과 下者의 충심이 협력하여 人和 단결하면 매사 順成하리라.

 9. 風天小畜: 畜:머물다, 모으다, 기르다: 塞也.------------------------------------(蓄力前進)풍천소축.jpg五陽에 一陰으로 一陰이 五陽을 머물게 하려 하니 陰爻가 卦主이며, 小로써 大를 머물게 하니 모아지는 것이 작고 모으는 일이 작아 小畜이다. 小人이 君子를 막아서니 하늘에 구름이 빽빽하나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아 萬物을 적시지 못하듯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 때를 기다리는 象이다. 성급하게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며 계속 노력하여 전진한다면 陽이 많고 得中했으므로 약간의 장애는 따르더라도 큰 문제없이 결국은 亨通하리라.

 10. 天澤履: 履:밟는다, 실천한다: 禮也.----------------------------------------------(以履虎尾)천택리.jpg履卦는 하늘이 위에 있고 못이 아래에 있어 上下분별의 象이니 조심조심 분별하여 질서로 실천하는 禮의 기본이다. 上卦가 老父요 下卦가 少女로 年長者가 소녀의 자태에 미혹되어 일시적으로 일을 그르칠 수 있는 형상이니, 충동과 유혹에 현혹되지 말고 호랑이 꼬리를 밟은 듯이 上者를 禮로써 존중하여 교훈으로 삼아 진심과 성의로서 順從 실천하라. 경거망동은 반드시 禍를 당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