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발 인

  영결식이라고 한다. 발인제는 영구가 상가 또는 장례식장을 떠나기 직전에 그 상가 또는 장례식장에서 한다. 발인제는 고인의 신분에 따라 구분되는데 사회장, 단체장, 가족장 등이다. 영결식장에는 영구를 모시고 그 옆에 명정을 세우며 제상에는 사진 또는 위패를 모시고 촛대, 향로 및 향합을 준비한다. 식순은 다음과 같다.

  1) 개식
  2) 주상 및 상제들의 분향 재배
  3) 고인의 약력 보고
  4) 조사
  (고인과 가까운 친척 또는 친지 중에서 대표로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좋다.)
                                                      5) 조객 분향
                                                      6) 호상 인사
                                                      7) 폐식


<사진 : 영결식/참고자료>

  나. 운 구

가정의례준칙에 의하면

  1) 관나르기는 영구차 또는 영구수레로 한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에는 상여로 하되 상여에 과분한 장식을 하여서는 안된다.

  2) 관나르기의 행렬 순서는 사진, 명정, 영구, 상제 및 조객의 순으로 한다. 상여로 운구하던 옛 절차인 노제, 반우제, 삼우제는 보통 지내지 않는다.

  다. 하 관

  하관과 성분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우선 명정을 풀어서 관위에 덮고, 상제들은 관 양쪽에 마주 서서 두 번 절한다.

  2) 하관할 시간에 맞추어 결관을 풀고 영구의 좌향을 바르게 한다. 천개 즉, 회 등을 덮고 평토한다.

  3) 평토가 끝나면 준비한 지석을 오른쪽 아래에 묻고 성분한다.

  하관시에 산폐(폐백)을 드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현(파란실), 훈(붉은실)을 상주가 집사에게 주면, 집사가 현은 관의 동쪽 위에, 훈은 서쪽 아래에 놓고 상주가 재배하는 것이다.

(가족들은 저승가는 노잣돈을 주고 꽃을 던져주며 마지막 고인가는 길을 빌어주며 상주(장자)는 묫자리 앞에 무릎을 꿇고 청실과 홍실을 가지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고인에게 던져주고 첫 삽질을 장자가 하게 되는데 흙은 위쪽 중간쪽 아래쪽 이렇게 세삽을 놓습니다. 그후 가족들이 흙을 한삽씩 고인에게 뿌려 주며 봉분이 완성후에는 띄(잔듸 같은 종류의 풀)를 두르게 됩니다.)


<사진 : 하관식 장면>

 

  라. 성 분

  '성분'이란 흙과 회로 광중을 채우고 흙으로 봉분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상주는 두루마기나 옷자락에 깨끗한 흙을 담아 관의 윗부분과 가운데 그리고 아랫부분에 해당되는 세 곳에 나누어 뿌린다. 이때 '취토, 취토, 취토' 하고 세 번 외치면서 먼저 흙을 던진다. 흙을 채울 때는 한 자쯤 채우고 다닌다. 상주가 직접 삽으로 흙을 담기도 하지만 산역꾼이 떠주는 흙을 받아 담기도 한다. 상주들이 차례로 흙을 뿌리고 나면 산역꾼들이 본격적으로 흙을 퍼부어 관을 묻는다.

  흙으로 메우기 시작하여 평지와 같은 높이가 되면 묘 옆에서 상인이 아닌 타인이 축문을 읽어 지신에게 고하는데, 이를 평토제라 한다. 평토제는 산에서 올리는 마지막 제사라 하여 제물을 많이 차리는데, 평토제는 맏사위가 담당하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다.

  지석(誌石)은 평토가 끝난 뒤 무덤의 오른쪽 아래에 묻는다. 나중에 봉분이 허물어지더라도 누구의 묘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 지석(誌石)
  돌 두 개를 준비하여 장례 지내는 날 묘지 근처에 묻어 누구의 묘인가를 알게 한다. 윗돌에는 '某官某公之墓'라 새기고, 아랫돌에는 성명과 자(字), 출생일과 사망일, 출생지, 가족관계, 관직 약력등을 적는데, 이 두 개를 포개어 묻는다.


<사진 : 송준길의 지석,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마. 위령제

  바. 삼 우


  장례 후 3일째 되는 날에 첫 성묘를 하고 봉분이 잘 되어 있는 지를 살피고 간단한 제사를 올린다. 이를 삼우라 한다.

  요즘은 초우와 재우는 생략한다.

  우제는 글자대로 푼다면 '근심하고 염려하여 편안케 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가 된다. 이는 부모의 체백을 땅 속에 묻고 돌아왔으니 자식으로서 걱정되지 않을 수 없으며, 지하에 묻힌 고인도 체백과 영혼이 분리되어 첫밤을 맞게 되므로 안정을 못하여 방황하고 있을 터이니 그 영혼을 위로치 않을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염려하고 안정시키는 진혼의 제사를 우제라 하고 한 번으로는 부족하고 두 번으로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삼우제를 지내는 것이다. 요즘 삼우제를 형식을 제대로 갖춰 치루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모를 묻고 3일은 그 예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약식으로나마 지낸다.

   사. 탈 상

  옛날의 3년 탈상은 지금 많이 현대화 되어 1년 혹은 100일 탈상 등으로 상기가 많이 줄었다. 돌아가신지 만 1년이 되는 첫 기일에 소상을 모시고 2년째 되는 기일에 가족과 가까운 친척이 모여 대상을 지낸다.

  소상이나 대상의 의식은 일반 기제와 다름없이 영정이나 지방을 모시고 제수를 진설한 다음, 곡을 하며 재배한다. 축은 옛날 축문 서식에 따라 쓴다. 백일 탈상을 할 때도 탈상제를 지내는데 그 절차는 기제 때와 같다.


<사진 : 전통 제상/참고자료>

   아. 장례후의 뒷처리

  장례가 끝나면, 우선 집안을 정돈하고 장례 때 사용했던 물품과 고인의 유물을 잘 정리한다. 영정을 잘 보관하였다가 제사 때 사용하고, 호상으로부터 금전 관리 등 일체의 사무를 인계받아 정리를 한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애써 주신 친지들과 호상에게 돌아가실 때에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도록 한다. 이때 상주는 물론 상제들도 인사를 잊어서는 안되며 특히 호상을 맡아 고생하신 분에게는 장례 후에 찾아가서 인사드리는 것이 예의이고 문상을 다녀간 조객들에게 감사의 인사장을 보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예의 중의 하나이다.

  인사장은 엽서 정도 크기의 흰 종이에 인쇄를 해서 흰 봉투에 넣어 보낸다.


  【삼가 아뢰옵니다.
  지난번 ○○○의 상을 당하였을 때 바쁘신 중에도 장례에 참석하여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사옵니다.
황망한 가운데 우선 글로써 인사를 대신하려 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