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命理學(사주)에서의 臟腑辨症(장부변증)

子에서 처음 하늘이 열리니 天開於子라, 다음 丑에서 重濁한 기운이 응기 되어 땅이 형성되니 地闢於丑이며, 寅에서 만물이 생겨나니 人起於寅이라.

각각 10,800년씩 12차례의 소변환을 거치니 지구는 129,600년을 1주기로 대변환을 行하게 된다. 물론 소변환 속에서도 다시 일정 주기를 기준으로 한시도 쉼이 없이 변환들이 반복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변환의 큰 틀에 의해서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바로 생노병사다.

一年 四時의 변화처럼 우리들은 태어남에 이미 새로운 生을 위해 죽음이 약속되었으며, 살아가는 과정동안 태어난 시점의 편차만큼 각종 질병으로 고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우주의 변화작용에 우리는 가장 밀접한 영향을 받으며, 한 치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을 소우주라 일컫는 것이다.

 

그 하나의 예로 우리들의 호흡을 陽脈이라 하고 심장의 박동에 의한 脈을 陰脈이라 하는데 건강한 사람이 1분간에 18호흡을 하고 72맥박이 뛰므로 음, 양맥을 합하면 1분간 90회가 되며 이것을 다시 1일로 계산하면 129,600번의 음, 양맥 운동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위장이 기울어있는 것 또한 지축의 기울기에 의한 것이니 어찌 우리의 건강 또한 우주 자연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든 理致를 파악하려면 타고난 생년월일시를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의 삶이 생년월일시에 의해 지배를 받는 것은 모태로부터 생산이 될 때 그 시점의 우주의 기운을 받게 되고 그 기운을 근원으로 하여 六十甲子의 변화하는 기운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정해진 것이다. 물론 공간적 영향과 개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는 있다.

 

흥망성쇠가 있다면 생노병사가 있는데,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오행의 편차가 있으며 그 편차로 인하여 운의 吉凶이 정해지듯 5장 6부에도 허실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질병도 출생 시에 따른 편차에 의해 나타나는 삶의 모습 중에 하나이므로 病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한의학도 命理學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사상이니 오행이니, 오운육기, 팔상 등, 이 모든 진단법의 근간은 명리학에 있으니 진단도 四柱 진단이 가장 정확한 진단이라 할 수 있다.

 

사상이란 우주만물을 4가지 개념으로 나눈 것이며 팔상은 사상을 다시 음양으로 분화시킨 것이다. 그러나 사주는 각 개인 개인마다 모두 다르며 각자의 사주에서 나타나는 건강의 허실도 누구나 각각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주에 의한 운의 성쇠나 건강의 정확한 진단법은 대중화되기는 쉽지 않다. 그리하여 편리하게 대중성을 고려하여 사상의학이나 팔상의학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노력에 대한 그 나름대로의 공로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종국에는 그 근원이 되는 명리학(사주)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정확한 진단은 어렵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신이남긴 문자" 上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