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火雷噬嗑: 噬嗑:입안에 음식을 씹다: 食也------------------------------------(正道進亨)
주역21.jpg사악한 이간질로 서로 합심이 안 되어 우환이 생기게 되므로 원인을 밝혀 剛中으로써 엄하게 그 폐단을 제거하고, 형벌은 剛으로 결단하기 보다는 밝고 온화한 德으로 행하라. 내부에서 一陽이 湧出하고 외부에서는 태양이 비추어주니, 장애가 따르더라도 왕성한 활동력과 적극성으로 꾸준하고도 강하게 추진하라. 정면으로 부딪혀 뚫고 나가면 발전, 형통하리라. 明罰(명벌):離:밝음+ 勅法(칙법):震:威嚴(위엄)∼嚴正(엄정)分明(분명)

22. 山火賁: 賁:꾸민다, 장식: 飾也-----------------------------------------------------(外華內貧)
주역22.jpg
山에는 만물이 모여 있고 밑에서 환하게 비춰주니 만물이 아름다우나, 山 밑의 태양은 저역 노을이니 外華內虛로 생기가 없는 沈落 직전의 象이다. 山 아래 불로, 山 아래 온난한 기운이 산 위의 초목을 무성하게 하므로, 겉치장을 화려하게 꾸미기 보다는 지극히 신중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제도를 정비하여 내실에 힘쓴다면 光榮이 있으리라. 順과 겸양으로 서로 화합하여 禮와 절도를 앞세우면 小事에는 이로우며, 內卦가 火로 밝은 象이니 학문과 지덕을 쌓는 일에 좋으리라. 日月星辰의 運行이 天文이요 人倫과 庶物이 모두 그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이 人文인데, 聖人이 天文을 보아 四時와 寒暑의 변화를 알고, 人文을 살펴 禮樂으로 인도하고 詩書로써 풍속을 순화시켜 服裝(복장)으로 드러나게 하여 세상을 덕화시켜 태평성세를 이룸이라.

23. 山地剝: 剝:벗기다, 깍아 내리다: 落也-------------------------------------------(亂世節愼)
주역23.jpg山이 깎이고 무너져 평지로 변하고, 小人이 득세하여 君子가 어려움을 겪는 象이다. 內部의 陰들로 부정과 비리가 횡행하여 正義(上九爻)가 쫓겨날 지경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형세이니 적절히 타협하고, 시세에 순응하며 신중히 때를 기다려라. 剝卦는 戌月(山地剝) 卦로 一陽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씨앗으로 남아 땅속에 潛藏(亥月: 重地坤)해 있다가 다시 그 기운이 회복(子月: 地雷復)되는 것이다. 坤의 順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艮의 止로 말을 삼가며, 行跡을 드러내지 않고 그 몸을 보존하며 天道의 운행이 회복될 때를 기다린다면 利有攸往(이유유왕)이리라.

24. 地雷復: 復:회복한다, 희망, 발전: 反也--------------------------------------------(時順愼進)
주역24.jpg一陽始生(일양시생)의 子月 卦로 희망과 발전의 단계이나, 이제 막 始動으로 기력이 미약하니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지금은 추운 겨울로 一陽이 五陰을 뚫고 올라오기는 무리이니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 시간과 순서에 맞게 점진적으로 전진하라. 剝에서 잃은 陽이 坤을 거쳐 다시 회복되니 그 道가 復이며, 사욕을 버리고 天賦(천부)의 양심이 發動하니 小人이 물러가고 君子가 진출하여 反復其道하는 것이라.

25. 天雷无妄: 无妄:한결같다: 天災也---------------------------------------------------(順天長榮)
주역25.jpg順天命으로 하늘에서 우뢰가 크게 진동하여 비를 내리니, 萬物이 봄을 영위하는 모습이다. 사욕으로 책략을 써서 道를 어기면 반드시 災禍가 닥치나 大義正道(대의정도)하면 크게 亨通하리라. 사람이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을 无妄이라 하는데 그것은 无妄의 가지에 불과하며, 惡意가 動해도 內心에서 강하게 억제하고, 惡을 알아 바르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고, 마음에서 물질에 구애되지 않아 물리치는 것이 그 줄기이니, 无妄을 求하면 자연스럽게 형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