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절 선생은 북송 때의 인물로  장횡거, 주렴계, 정명도, 정이천과 함께 송나라 5현 중의 한 분이신데, 강절 선생의 많은 일화 중에 하나로, 어느날 소강절 선생이 아들에게 함을 하나 전하면서 “대대로 이 함을 전하여 9대손에 이르게 하여 위급할 때 열어보도록 하라” 고 하였다.

그러던 훗날 강절 선생의 9대손이 억울하게 살인죄의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하게 될 지경에 이르렀는데, 사형 전에 고을의 사또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말을 해 보라고 하였다.
9대손이 말하길 9대조 할아버지께서(소강절) 물려주신 함이 있는데 마지막으로 그 함을 한 번 열어보고 싶다고 하였다.
사또는 그대의 9대조 조부가 어느 분이신가? 물었고
그 사람은 사또의 물음에 소자 강자 절자 이십니다 라고 답을 하였는데
강절 선생은 모든 사람이 추앙하는 높은 인물이며 자신도 익히 알고 있는 분의 유물인지라 하인을 시켜 그 함을 가져오게 하였다.
사또는 강절 선생의 유물을 가만히 앉아서 받을 수가 없어 禮를 갖추어 받으려고 대청에서 일어나 내려서는 순간 대들보가 무너져 사또가 앉아있던 자리를 덮쳤다.  
그 함을 받으려고 내려서는 바람에 죽을 위기를 넘긴 사또는 정신을 가다듬고 기이하게 여기고 함을 열어보니 "내가 그대를 살려줬으니 내 자손을 살려주시오"라고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독자였던 9대손은 사형을 면하게 되었는데, 강절 선생은 9대째에 자신의 대가 끊어질 것을 미리 알고 이 방책을 유지로 남겨 대가 끊어지지 않도록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