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섭(干涉: interference)
물리학에서 교차하거나 같은 경로로 진행하는 2개 이상의 파열(波列)이 겹칠 때 생기는 순효과(純效果)를 干涉(간섭)이라고 하며, 광파, 전파, 음파, 물의 파 등 모든 파동에서 일어나는데, 광파의 경우는 매질 없이 전파되므로 간섭현상이 나타나는 조건이 까다롭다고 한다.
보강간섭과 상쇄간섭
파장과 진폭이 같은 두 파동이 서로 만나서 마루와 마루 또는 골과 골이 일치하면 파동의 진폭은 원래 파동의 2배가 되고, 세기는 4배가 되는데 이 같은 경우를 보강간섭이라 하고, 마루와 골이 일치하여 파동의 진폭이 0이 되는 경우를 상쇄간섭이라 한다.
만약 성분을 이루는 파(이하 성분파) 가운데 두 파가 주파수와 위상이 같다면(성분파들이 같은 비율로 진동하면서 동시에 최대가 될 때) 합성파는 보강간섭을 일으키고, 두 성분파의 위상차가 1/2파장이라면(한 파가 최대일 때 다른 파가 최소인 경우) 상쇄간섭이 일어나는데, 이때 이 두 파의 진폭이 같은 경우는 완전히 소멸된다.
干涉(간섭)은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파장이 다르거나 진동수가 다른 2개의 파열 사이에서도 일어나는데 이에 따라 복합파가 생기며, “맥놀이(beat)”라고 하는 맥동주파수는 두 파의 파장이 약간 다를 때 일어난다.
※맥놀이
물리학에서 서로 약간 다른 진동수를 가지는 두 파동의 조합으로 생기는 맥동을 “맥놀이”라고 하는데, 음파에서 하나 예를 들면, 피아노에서 저음의 흰 건반과 바로 옆의 검은 건반을 동시에 쳐보면 피아노 소리가 번갈아가며 작았다 커졌다 하는 현상으로 관측이 된다고 한다.
피아노에서의 맥놀이 진동수는 고음의 건반으로 갈수록 커지는데, 이웃하는 건반의 진동수 차이가 낮은 음 쪽보다 고음에서 더 크기 때문이라 한다.
맥놀이 현상을 응용하는 경우는 많은데, 예를 들어 악기를 조율할 때, 같은 음의 소리굽쇠와 악기의 음을 동시에 내어 맥놀이가 전혀 일어나지 않으면 서로 동일한 음조로 판단하여 활용하고, 또 우리가 박쥐나 돌고래가 내는 초음파(인간이 들을 수 있는 것보다 높은 진동수를 가짐)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진동수의 음파를 중첩시켜서 가청(可聽: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음파로 만들어 검출해내기도 하며, 전파의 수신에서도 발진기에서 나오는 신호를 라디오 신호와 중첩시켜可聽(가청)범위의 진동수를 가지는 맥놀이를 만들어 활용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