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肝陰(간음) : 地支에서 生木이 가능한 水를 뜻하며, 寅卯木과 합하면 肝血로 논한다. 亥水, 亥子水, 辰土, 子辰水, 申子辰水(弱). 즉 木을 만나서 血化될 수 있는 水를 말하며, 이미 血化가 되어 있다면 肝陰보다는 肝血로 논한다.

* 辰
辰土는 봄철의 土로써 마음에 戊癸乙을 간직하여 자체적으로 木을 키울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는데 한의학적으로 보면 脾生血, 肝藏血을 모두 함축하고 있다 하겠다. 즉 戊土가 癸水를 따뜻하게 변화시켜 乙木을 生하게 하는 절묘함으로 인하여 무용지물인 子水까지도 활용케 하는 공을 발휘할 수 있다.
        간음.jpg
* 申子辰水
辰土가 肝陰, 肝血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다고 했으니 子水를 아우르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나 申金까지 가세하면 金剋木이 형성되니 辰土의 능력은 약화되어 肝血을 생성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본래 子水는 寒하여 상승이 어려운데 申金이 子水를 生하면서 하강 기운을 형성하니 강력한 木, 火氣가 함께하지 않는다면 辰土까지도 하강기류에 편승하게 된다.

* 亥水
변증에서는 肝血을 주체로 보며 肝陰은 크게 논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寅卯木이 있는데 亥水가 함께 한다면 亥水의 지장간에 壬甲戊가 존재하여 이미 水生木으로 넘어오므로 肝陰도 되고, 肝血도 되는 것이다.

亥水 자체는 水로써 역시 寒氣에 해당하므로 주체 본성은 하강, 저장 기운에 해당한다. 暗藏(암장)의 甲木이 약간의 상승력을 이끌어낸다 해도 왕성한 상승기류를 형성하지는 못하므로 寅卯(수직상승) 또는 未土(丁壬木)의 도움을 받아야 상승력이 살아나 肝血이 완전해진다.

亥卯未 三合의 이치도 여기에 있으며, 亥水만 있는데 주변에 金氣가 방해하면 生血이 어려워지지만 寅卯木이 함께할 때는 크게 방해를 받지 않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亥水에 午火가 함께 할 때도 午中 丁火가 火生木(丁壬木: 溫水 상승)을 하므로 肝血의 생성작용이 원활해지는 것으로 본다.

    간음1.jpg
◊肝血(간혈)
: 腎水氣가 生木으로 상승기류를 형성하는 모습으로 腎水에 脾陽의 後天之氣가 합세하여 上昇力을 만드는 상태를 말한다.

脾陽의 後天之氣란 土의 변화작용(脾生血)을 말하며 상승력이란 陰이 血化되기 위해 腎水를 따뜻하게 하는 氣 的 구성이다.

卯辰의 구성에서 辰中 癸水가 戊土의 변화작용에 의해 生木하거나, 寅亥의 구성에서 亥中의 壬水가 寅中의 丙火와의 對化작용에 의해 生木하고 있을 때의 구성을 肝血이라 할 수 있다.

地支에 木만 있으면 肝血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寅卯月은 주중에 水氣가 없어도 木중에 자체 성장을 위한 水氣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寅 : 三陰, 卯 : 二陰) 陰 부족보다는 氣부족으로 논한다. 단 木이 파손이 되거나 化火되는 경우는 血虛를 함께 논해야 한다.

水에서 木까지 오는 데는 水+土+木의 과정을 거치는데 그 대표적인 地支가 辰土이다.(辰: 戊癸乙) 
       간혈.jpg       간혈2.jpg

亥. 辰
: 土의 中和․變化 作用 - 脾生血
: 土의 中和․변화 작용이 없다: 무극, 정지(不生血)

子水는 辰土의 중화, 변화작용을 거쳐 生木을 하고, 亥水는 자체적으로 生木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亥-壬甲戊). 그렇지만 辰土와 亥水 자체를 木의 모습(肝血)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木을 生할 수 있는 바람직한 水(肝陰)를 간직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겠다.

단 亥水의 경우는 寒하므로 寅木(寅中 丙火)을 만나거나, 卯木일 때는 반드시 未土가 함께해야 肝血로써 완전한 상승력을 갖게 된다.

이와 같이 조건을 갖춘 水적 개념을 肝陰(辰中 癸水 자체)이라 한다면, 肝陰을 바탕으로 地支에 형성된 木氣를 肝血이라 한다.
    간혈1.jpg                                                   ◊肝氣(간기)
: 地支 또는 지장간에 根을 바탕으로 투출된 天 干의 甲乙木.

                         간기.jpg
         丙 癸 壬 丁

         辰 卯 寅 卯

         戊 乙 甲 乙

         癸 丙

         乙
地支가 전부 木으로 바탕을 이루고 있으니 根은 튼튼하나, 天干으로 상승하는 甲乙木이 투출되지 않았으니 肝氣가 약하다.

이 命造는 丙丁火가 투출되었으므로 肝陽은 논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肝氣(天干 甲乙木)만 온다면 肝氣와 肝陽이 모두 해결될 수 있으므로 주체는 肝 氣虛다.

천간의 火氣(火生木)로 인해 심하지는 않으나 肝氣(上昇하는 기운: 외적표현)가 약해서 기운이 밖으로 분출되지 못하므로 肝 氣虛로 인한 약간의 肝氣鬱結이 있겠다.

-"신이남긴문자" 上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