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體 性 論

우리가 하고 있는 命理 學은 形 이전에 象이요, 象 이전에 氣를 논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象이나 氣는 형태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쉽사리 판단하기가 어려워 그것을 파악하여 일정 단계까지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五行을 形象化하고 다시 十干 十二支를 형상화하여 四柱에 주어진 문자의 이해를 쉽게 하고자 한 것이며, 흔히 物象論이라 하여 저급한 것으로 이해하여 터부시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 하겠다.

성리대전에도 "乾을 보지 못하니 하늘이라 하고 坤을 알지 못하니 땅으로 하였다" 하고, 乾坤이 眞이라면 하늘과 땅은 가짜라 하였는바, 眞이 있으므로 가짜가 빛이 나며 假가 없으면 眞을 밝힐 수 없으니 眞과 假는 불가분의 관계로 體用이며 진짜 못지 않게 가짜도 중요한 것이다. 라고 밝히고 있다.

體性論은 四柱의 用神을 밝히는데 반드시 필요한 지혜요, 등대이며 강을 건너는데 필요한 배와 같은 것이다. 여러분이 용신의 정확성을 60% 수준에서 99%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체성의 깊은 연구가 함께 해야 한다고 본다.

내가 공부한 방법과 다르거나 이해하지 못한다하여 반대편에 서려 하지 말고, 깊은 학문을 진정으로 터득하고자 한다면 가까이 다가가시길 바란다. 한줄기 빛이 되리라.

단 강을 건넌 후의 배는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다.

1.甲木 : 큰 나무, 통나무

1)養生之象(양생지상)

甲, 壬(癸), 丙(丁), 戊(己)로 四柱의 구성이 이루어진 경우로 나무를 기른다는 의미이다.

주체 자는 木이며 반드시 水(필수 보조자)가 함께 존재해야 한다.

木이 旺하면 火로써 泄(조후: 분열)해야 하며 약한 경우는 木과 같은 五行으로 助하던지 水로써 生을 하며 또는 火로써 조후, 制殺(兒能生母)을 하기도 한다.

五行을 모두 활용하여 조화를 이루는 체성이기 때문에 성정이 가장 무난하며 건강 적으로도 가장 이상적인 구성이라 하겠다.

예)

丙 癸 壬 丁

辰 卯 寅 卯

(1)水

日干이 癸水이며 봄철의 雨露인데 辰中에 癸水로 根을 이루고 있다.

(2)木

寅月의 木이 地支에 寅卯辰 方合을 이루어 木의 세력이 極旺하다.

(3)火

天干의 丙, 丁火가 나타나고 寅中의 丙火에 뿌리가 있으니 역시 火도 갖추어있다.

(4)土

봄의 土로써 세력은 極弱하지만 역시 辰土로 土의 모습을 갖추었다.

(5)위와 같이 水木火土의 구성을 모두 만족하니 甲木(寅中 甲 木)을 키우는 養生之象의 體性이라 하겠다. 물론 반드시 4가지 요건을 모두 만족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기본 조건이다.

2)棟梁之象(동량지상)

甲, 庚의 구성으로 다 자란 나무를 잘라서 재목으로 만드는 모습이며 반드시 水의 生이 없어야 가능하다. 만약 水가 있는 데도 동량을 해야 한다면 水의 양만큼 濁(탁)이 된다.

주로 가을에 이루어지는 현상이지만 조건만 갖추어져 있다면 어느 계절이든 가능하다.

예)

戊 庚 甲 戊

寅 戌 寅 申

(1)金

日干이 庚金으로 寅月에 태어났으니 胞宮(포궁)에 해당하여 極弱(극약)한데, 年支의 申金이 뿌리가 되고 日支의 戌土가 金을 生하여 주며, 天干의 兩 戊土가 庚金을 도우니 다행히 弱한 가운데 힘이 있다.

(2)木

봄철의 寅時로 甲木이 得令을 하여 木氣가 旺하다.

(3)柱中에 水氣가 없고 大木이니 寅申 沖하여 나무를 도끼로

잘라 材木을 만드는 형상이라 하겠다.

즉 나무는 무성한데 金(도끼)이 약하므로 金을 취(用神)하여 다 자란 나무들을 잘라서 재목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다. 비록 봄이지만 이미 木이 旺하고 조건(다 자란 나무로 水의 生이 없다)을 갖추었으므로 깨끗한 棟梁之象을 이룬다.

3)活人之象(활인지상)

甲, 丁의 구성으로 水가 없어야 가능하다. 만약 水가 존재한다면 養生之象의 모습이 되기 때문이다. 나무를 태워 불의 재료로 사용하는 象이라 하겠다(희생, 봉사 적 삶).

活人의 體性에는 炎上의 모습과 成器의 모습이 공존하는데, 金이 함께 하면 甲, 丁, 庚으로 成器之象이 되며, 金이 없고 甲, 丁으로 火氣가 旺해지면 나무가 모두 불타서 炎上之象이 된다.

즉 棟樑, 活人, 成器, 炎上의 體性은 상호 협조하는 사촌쯤으로 보아 도 되겠다.
활인.jpg

예)

壬 戊 丁 甲

戌 寅 卯 午

(1)土

日干 戊土가 봄철에 태어나 休囚되어 身弱한데, 다행히 天干 丁火가 살인상생을 이루고, 다시 年支 午火와 戌土가 합세하여 旺한 木을 변화 상생하니 굳건하게 조화의 바탕을 이룬다.

(2)火

年支의 午火가 時支의 戌土와 함께 三合局을 이루니 相生의 情으로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3)木

卯月은 木의 旺地인데 다시 寅木이 힘을 보태니 세력이 旺하다.

(4)四柱 源局에 한 점의 水氣도 없고 卯, 寅木이 자연스럽게 午火와 戌土에 合하여 火로 변하니 이미 양생 木이 아니라 불붙은 나무라 하겠다. 그러므로 많은 나무(木旺)에 불(丁火 用神)을 지펴 炎火하는 象이다.

4)曲直之象(곡직지상)

木 一氣格으로 木의 食傷(火), 財星(土), 官殺(金)이 없거나 무력해야 한다. 木이 旺한 경우지만 오히려 水의 生이 강할 때 많이 나타나는 體性이다. 왜냐하면 水가 木을 生하면서 木의 食傷인 火를 강력히 견제할 때 泄氣하는 食傷의 세력이 무력해지기 때문이다.

모든 一氣格은 日主를 生하는 印綬의 세력이 강할 때 형성 될 가능성이 커진다.

예)

乙 甲 乙 癸

亥 寅 卯 卯

(1)水

時支의 亥水는 養生之水의 대표로 寅, 卯木과 모두 合을 이루니 木이나 같으며 食傷에 해당하는 火氣를 견제하는 작용을 하여 木의 기세를 極旺하게 만든다.

(2)木

甲木이 羊刃으로 得令하여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데 地支 전체가 木方을 이루니 旺함이 極을 이루고 있다.

(3)火

寅中에 丙火가 卯月의 기본적인 열량(四陽之節)에 의해 살아는 있으나 四柱 전체에 火가 나타나지 않아 極旺한 木氣에 의해 무력해져 木多火熄(목다화식)이 되는 모습이다.

(4)그러므로 木 一氣格인 曲直之象이 되는데, 一氣格의 조건은 格局 用神의 구성상 食傷, 財星, 官殺의 세력이 없거나 무력할 때 가능하므로 火, 土, 金의 구성을 살펴보면 된다.

火는 이미 무력한 것이 밝혀졌으며 土는 봄철로 休囚되었는데 柱中에 없으니 논할 가치도 없고, 金 또한 전혀 없으니 순수한 一氣格인 曲直之象을 이루고 있다.

다른 十干도 이와같으니 유추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