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水奔而性柔者 全金木之神.

水가 極旺해도 성품이 부드러운 者는

金과 木의 세력이 온전하기 때문이니라.

任氏曰:
水性本柔 其冲奔之勢 剛急爲最 若逢火冲之 土激之 則逆其性而更剛矣. 奔者 旺極之勢也. 用金以順其勢 用木以疏其淤塞 所謂從其旺勢 納其狂神 其性反柔 剛中之德 易進難退之意也. 雖智巧多能 而不失仁義之情矣.

水의 성품은 본래 부드럽지만 그 세력이 깊고 極旺하면 강하고 급함이 五行 中에 으뜸이니, 만약 火를 만나 冲을 하거나 土가 격동시키면 곧 그 성질을 거슬러 다시 강해지는 것이니라.

奔이란 旺한 세력이 極에 달함이니 金을 用하여 그 세력에 순응 하거나, 木을 用하여 土를 제거하고 水를 흡수하여야 하느니라.

소위 그 旺한 세력을 쫓는다는 것은, 광분하는 神을 거두어 그 성질을 도리어 부드럽게 하여 강한 가운데 덕이 있게 하는 것이니, 나아가기는 쉬어도 물러서기는 어렵다는 뜻이니라.

그리하면 비록 지혜가 뛰어나고 능력이 많아도 仁義의 情을 잃지 않게 되느니라.

庚 壬 甲 癸                                          丁戊己庚辛壬癸
子 申 子 亥                                          巳午未申酉戌亥

壬申日元 生於子月 年時亥子 干透癸庚 其勢冲奔 不可遏也. 月干甲木凋枯 又被金伐之 不能納水 反用庚金順其氣勢 爲人剛柔相濟 仁德兼資 積學篤行 不求名譽 初運癸亥 從其旺神 蔭庇大好 壬戌 水不通根 戌土激之 刑喪破耗 辛酉 庚申 入泮補廩 又得四子 家業日增 一交己未 激其冲奔之勢 連剋三子 破耗異常 至戊運而亡.

壬申 日元이 子月에 生하고 年과 時에 亥子가 있으며 天干에 癸庚이 투출하였으므로 그 세력이 깊고 極旺하여 막는 것은 불가하니라.
月干의 甲木은 시들어 말라있는데 다시 金에게 剋을 받아 물을 흡수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오히려 庚金을 用하여 그 기세에 순응해야 하느니라.

위인이 剛柔를 함께 갖추고 인덕과 자질을 겸비하였으며, 학문이 깊고 행실도 돈독하여 명예를 추구하지 않았느니라.
初運 癸亥는 그 旺한 神을 따르므로 부모 밑에서 아주 좋았는데, 壬戌 運은 水가 通根하지 못하고 戌土가 격동시켜 刑喪과 재산손실이 많았느니라.
辛酉, 庚申 運은 入泮 하고 창고에 재물도 늘었으며, 아들 넷을 얻고 가업이 나날이 번창했으나, 一交 己未 運하여 그 깊고 極旺한 水의 기세를 격동시켜 연이어 세 아들을 剋하고 재산 손실이 많았으며, 戊운에 이르러 죽고 말았느니라.

壬 壬 壬 壬
                                 己戊丁丙乙甲癸

寅 辰 子 寅                                 未午巳辰卯寅丑

天干四壬 生於子月 冲奔之勢 最喜寅時 疏其辰土之淤塞 納其壬水之旺神. 所以不驕不倣 賦性穎異 讀書過目不忘 爲文倚馬萬言 甲寅入泮 乙卯登科 奈數奇不能得遂所學 至丙辰 冲激旺水 群比爭財 不祿.

天干壬水가 네 개이고 子月하였으니 기세가 범람하는데, 아주 기쁘게도 寅時辰土인 진흙이 막는 것을 트이게 하면서 壬水 旺神을 흡수하고 있느니라.

그런 까닭에 교만하거나 거만하지 않고, 타고난 성품이 남달리 총명하여 책을 읽으면 눈앞을 스쳐간 것은 잊지를 않았으며, 글을 짓는 재주도 탁월하였느니라.

甲寅 運(()의 학교인 반궁(泮宮)에 들어가 생원(生員)이 되고, 乙卯 運에는 과거에 합격을 하여 무엇이든 학문으로는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을 정도였는데, 丙辰 運에 이르러 冲激하는 바람에 群比爭財가 일어나 죽고 말았느니라.

*倚馬才(의마재): 말에 기대서서 기다리는 짧은 시간에 萬言(만언)의 문장을 지었다는 ()袁虎(원호)의 옛일에서 탁월한 文才(문재)를 이르는 말

戊 壬 癸 癸                                                      丙丁戊己庚辛壬
申 子 亥 未                                                      辰巳午未申酉戌

壬子日元 生於亥月申時 年月兩透癸水 只可順其勢 不可逆其流 所嫌未戊兩字 激水之性 故其爲人 是非顚倒 作事不端 無所忌憚 初運壬戌 支逢土旺 父母皆亡 辛酉 庚申 洩土生水 雖無賴邪僻之行 倖免凶咎 一交己未 助土激水 一家五口 回祿燒死.

壬子 日主가 亥月 申時에 生하고 年月에 癸水가 둘이나 투출하였으니 다만 그 기세에 순응하는 것이 옳고 그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불가한데, 혐오스러운 것은 未戊 두 字가 水의 성질을 격동시키고 있느니라.

故로 爲人이 옳고 그름의 판단이 뒤바뀌어 못된 짓만 골라하며 꺼리는바가 없었느니라.

初運 壬戌에 地支에 旺한 土를 만나 부모를 모두 여의고, 辛酉 庚申 運은 土를 泄氣하고 水를 生하므로 비록 무뢰하고 삿된 행동은 하였지만, 다행히 흉한 허물은 면했는데, 一交 己未 運하여 土를 도와 水를 격동시키니 한 가정의 다섯 식구가 화재로 죽고 말았느니라.